제3연륙교 예정지 주변 ‘맹꽁이’ 서식… 이주 대작전
제3연륙교 예정지 주변 ‘맹꽁이’ 서식… 이주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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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부지 인근서 삵·저어새·원앙·솔개 등 법정보호 10종 확인
인천경제청, 맹꽁이 서식지 파괴 우려…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로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3연륙교 건립 예정 부지 주변에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이 다수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 설립 예정 부지 주변 2㎞ 이내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동물(1·2급)과 천연기념물은 삵, 저어새, 원앙, 큰기러기, 솔개,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맹꽁이 등 모두 10종이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건립 사업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수립하면서 현지 조사를 통해 이들 법정보호종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 문헌조사를 통해 서식 중일 것으로 추정하는 법정보호종에는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새매, 참매, 흰꼬리수리, 잿빛개구리매, 매, 두루미, 재두루미, 구렁이, 대모잠자리 등 모두 11종이 있다.

이 중 제3연륙교 건립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볼 법정보호종으로는 맹꽁이가 꼽힌다. 맹꽁이는 개구리목 맹꽁잇과의 양서류 동물로,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맹꽁이는 제3연륙교 건립 예정 부지 중 청라지역 시점과 영종지역 종점에서 모두 서식 중이다.

특히 맹꽁이는 생태환경의 건강성을 나타낼 정도로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이동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제3연륙교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소음·진동과 토사유출 등에 따라 맹꽁이의 서식지가 망가질 수 있고, 다른 서식지로 옮겨가지 못한 맹꽁이가 모두 죽을 수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제3연륙교 건립 예정 부지에 서식하는 맹꽁이를 다른 서식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착공 이후 공사터 한복판에 맹꽁이의 서식지가 나올 경우에는 수개월간 공사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10월부터 동면에 들어가는 맹꽁이의 특성상 번식기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여름철 중에 포획·이주를 추진해야 최대한 많은 개체를 무사히 다른 서식지로 옮길 수 있다는 게 시와 인천경제청의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제3연륙교 건립 예정 부지에 서식 중인 맹꽁이와 관련해 조사와 포획·이주를 추진할 전문업체와 이미 용역계약을 한 상태고, 대체 서식지 마련을 위해 관계부서와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12월까지 제3연륙교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도 해야한다”며 “본안에는 맹꽁이 이주와 사후모니터링 등의 세부 조치 계획이 담길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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