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포함 시즌 5경기째 무득점…30일 부산전서 마수걸이 골 재도전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득점왕인 ‘호주산 골잡이’ 아담 타가트(27·수원 삼성)의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이임생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타가트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경기를 포함 5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팀에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시즌 상위스플릿 진출을 꾀하는 수원 삼성도 27일 현재 정규리그서 1승2패, 승점 3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5월 8일 리그 공식 개막전인 전북 현대와의 경기서 0대1로 패한 뒤, 17일 울산 현대전서도 2대3으로 역전패해 연패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원은 인천전서 어렵게 승점 3을 획득했지만, 간판 공격수인 타가트는 ACL 2경기를 포함해 5경기째 득점포가 침묵해 본인 물론 이임생 감독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에 입단한 타가트는 첫 해 20골을 폭발해 울산 현대의 주니어(19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들어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수원 관계자와 팬들은 그의 득점포가 터질 날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타가트가 호주대표팀 A매치 일정으로 인해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한 달 넘게 격리생활을 하느라 아직 경기 감각이 좀 떨어져 있다. 하지만, 워낙 성실하고 멘탈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곧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연습경기서도 조금씩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곧 실전에서도 골을 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가트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다시 불을 뿜는다면 현재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원의 반등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수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11위 부산 아이파크(1무2패ㆍ승점 1)와 4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이 경기서 타가트가 긴 침묵을 깨고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이뤄낼 지 지켜볼 일이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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