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포스트 코로나, 진정한 이웃은
[천자춘추] 포스트 코로나, 진정한 이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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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돼지열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문화 예술계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힘들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악 소리 한 번 못 내고, ‘원래 예술 하는 사람은 고통 가운데 창작물이 나오는 거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대면 교육위주의 문화예술 교육도 할 수 없어 전국의 학교나 문화센터도 문을 닫았고 각종 공연 전시 등도 직격탄을 맞아 예술현장은 올 스톱 상태이다.

문화예술계의 생존이 달린 문제가 대두하였다. 임시방편의 백화쟁명식의 이벤트 지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 처방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이렇다 할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예술가의 소멸이 다가올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가 아닐까? 코로나19 앞에 누구 하나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 만은 그저 하늘만 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직 우리는 희망이 있음을,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에 감사를 전하고자 또한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 위로와 치유를 위해 지친 국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인은 시로서 미술가는 미술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무보수로 영상을 제작하며 유튜브 등을 통해 사랑의 마음을 전하려는 이웃들이 있다. 모두 안녕하지 못하지만,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며 사랑을 전한 이웃이 있기에 세상은 따뜻하다. 아픔을 행복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진정한 이웃들이 감사하기만 하다.

예술문화단체장으로 있다 보니 많은 사회단체에서 공연 팀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다. 간혹 자원봉사를 원하는 것인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될 때가 있다. 전공을 통해 돈을 버는 생존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때는 조금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실현을 하는 수단과 삶이 행복을 추구하는 여정이 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예술인 기본소득 (예술가에게 주기적으로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급해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자는 정책)을 속히 실시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아직도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진정한 이웃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용수 ㈔가화 대표·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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