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 여성 의원 ‘두각’...당직·법안제출 등 시선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도 여성 의원들이 국회직과 당직, 법안 제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도내 초선 여성 의원들은 잇따라 각 당의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 혹은 대변인 등에 임명되며 맞대결 양상을 보여 시선을 모은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59명 의원 중 여성은 11명으로, 더불어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1명, 정의당 1명(심상정 대표)이다. 도 전체의 18.6%에 불과하지만, 민주당 김상희 의원(4선, 부천병)은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추대돼 경기 여성 의원의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

또한 같은당 홍정민 의원(초선, 고양병)은 원내대변인에 임명됐고, 이소영 의원(초선, 의왕·과천)은 원내부대표에 임명돼 김태년 원내대표(4선, 성남 수정)와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재선, 수원병)가 이끄는 177석 거대 여당 원내대표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변호사이며, 이소영 원내부대표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변호사다.

통합당은 도내 유일한 여성인 김은혜 의원(초선, 성남 분당갑)이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재선, 동두천·연천)와 함께 하는 원내부대표에 임명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 또 임명되면서 높은 주가를 실감하게 했다.

김 대변인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MBC 기자와 앵커, 청와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한편 도내 여성 의원들은 법안(규칙안 포함) 제출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21대 국회 법안 접수 이틀째인 2일까지 여야 도내 의원 9명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가운데 민주당 송옥주(화성갑)·백혜련(수원을)·정춘숙 의원(용인병) 등 3명의 여성 재선 의원이 포함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송옥주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 제출을 기록한 박광온 최고위원(3선, 수원정)에 이어 민주당 도내 의원 중 2번째(21대 국회 12호·13호) 법안 제출 의원으로 기록됐다.

백혜련 의원은 5개의 법안과 1개의 규칙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추천위원회의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 등 6개의 의안을 제출, 6개의 법안을 제출한 같은당 박정 의원(파주을)과 나란히 여야 도내 의원 의안제출 순위 1위를 기록중이다.

정춘숙 의원도 ‘지방자치법 개정안’ 등 3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있다. 정 의원이 이날 제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행정수요자의 수가 100만 이상인 대도시뿐만 아니라 인구 50만 이상으로 도청소재지인 대도시에 대해서도 행정명칭(특례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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