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지구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 시흥 배곧지구 경제자유구역 위치도. 시흥시 제공

시흥 배곧지구가 신규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광주·울산·황해(시흥) 추가지정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안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다. 광주는 인공지능(AI) 융복합지구,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 스마트에너지산업지구Ⅰ·Ⅱ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울산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산업부는 “과거에는 미개발지를 지정해 장기간에 걸쳐 재원이 투입됐으나 일부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이번에는 기존 개발지에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산업과 지역정책과 연계성을 강화해 산업·연구기반 집적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일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때 각종 세금이 감면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3개 지역·8개 지구(9.951㎢)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 투자 8조3천억원, 생산유발 23조2천억원, 고용유발 12만9천명, 부가가치 유발 8조7천억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기대했다.

각 지자체가 제시한 경자구역 개발계획안을 보면 황해 시흥 배곧지구는 ‘무인이동체’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자율자동차, 무인선박, 드론 등 관련 국내외 기업 등 2027년까지 총 1조1천24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는 3단계에 거쳐 ‘육ㆍ해ㆍ공 무인이동체 연구ㆍ실증센터 연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배곧지구 사업과 연계하는 1단계에는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조성에 집중한다. 여기에는 ▲미래모빌리티센터(육상 무인이동체, 서울대ㆍ한양대ㆍ삼성전자ㆍ현대모비스 등 15개 기관 참여 검토) ▲서울대 시험 수조 연구센터(해상 무인이동체, 서울대, 대우조선해양 참여 검토)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센터(공중 무인이동체, 한국항공우주산업ㆍ한화시스템 등 7개 기관 참여 검토) ▲글로벌 복합연구단지(원천기술 공동개발 장소로 250여 개 기업 입주 예상) 등이 포함됐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2단계에는 R&D 시설,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정주환경 지원시설(기숙사, 체육시설) 등이 예정됐다. 현재 초안 정도만 마련된 3단계에는 랜드마크 타워, 거주시설 등이 명시됐다. 도는 이처럼 배곧지구가 경자구역으로서 활력을 얻으면 경제 효과가 약 7조 원(생산유발 효과 5조 286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조 9천662억 원, 취업유발 효과 1만 5천897명)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외투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투자 유치 및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쪽으로 경제특구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내외 첨단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 특례 제도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규제 특례를 경자구역에 전면 허용하는 한편,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밝힌 것처럼 해외 첨단기업에 대한 현금 지원 한도 확대 및 경자구역 내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시흥 배곧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예비 후보지역 선정 당시 “이번 계획은 이재명 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4차 산업 클러스터 및 복합개발을 통한 환황해경제권 경제중심지 구축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해안권 문화ㆍ관광ㆍ융합 서비스 등 융복합 지식산업 육성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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