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학생들이 초→중→고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통일에 ‘소극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발간한 ‘교육시선 오늘’ 2020년 5호(통권 제68호)에 따르면 도내 75개 초ㆍ중ㆍ고등학교 대상으로 교사와 학생의 통일인식 및 평화통일교육 실태를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답한 초등학생과 중ㆍ고등학생들 가운데 통일에 찬성(꼭 통일이 돼야 한다+통일 되면 좋을 것 같다)하는 학생은 63.4%, 잘 모르겠다가 21.0%, 반대(통일이 필요하지 않다+통일에 반대한다)가 15.6% 응답했다.
또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통일 찬성비율은 74.2%, 중학생은 64.8%, 고등학생은 55.0%로, 초>중>고 순으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통일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통일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타난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교 시기의 통일교육도 중요하지만 고학년 때까지 꾸준한 통일교육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의 통일 찬성비율 69.1%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학생의 찬성비율 58.0%과 비교해 11.1% 높았다. 또 접경지역 학생과 비접경지역 학생의 통일인식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학교통일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은 학생의 70.1%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교육이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응답 비율은 초등학생 77.0%, 중학생 72.3%, 고등학생 54.5% 순이었다.
한편, 경기도 내 교사와 학생의 통일인식 및 평화통일교육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경기 평화통일교육 설문조사’는 지난해 5월27일~6월5일까지 도내 총 7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운데 초등학생(5, 6학년) 442명, 중학생(1,2,3학년) 866명, 고등학생(1,2,3학년) 711명 총 2천19명이 응답했으며 교사는 총 607명이 응답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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