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복귀…女배구 ‘제2 왕조시대’ 구축
흥국생명, 김연경 복귀…女배구 ‘제2 왕조시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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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5천만원…이재영ㆍ다영 자매, 루시아 등과 최강 전력
▲ 11년 만에 친정팀인 인천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 KOVO 제공


‘월드스타’ 김연경(32)이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되면서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제2의 왕조시대’를 구축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연경과 연봉 3억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연경은 지난 2009년 일본리그 JT 마블러스에 입단한 뒤 이후, 터키리그를 거쳐 11년 만에 국내 V리그에 복귀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기존의 V리그 대표 레프트 공격수인 이재영(24)에 지난 4월 그녀의 쌍둥이 동생인 국가대표팀 세터 이다영(24)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데 이어 초호화 진용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지난주 지난 2019-2020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29ㆍ라이트)와 재계약을 했고, 신ㆍ구 센터 이주아(20)ㆍ김세영(39), 라이트 김미연(27) 등이 뒤를 받치게 돼 벌써부터 ‘절대 1강’으로 꼽히면서 타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김연경, 이재영이 이루는 레프트 포지션은 여자부 6개 구단 중 단연 최고의 전력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각 팀들에게 있어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의 공격 점유율이 흥국생명에서는 오히려 두 토종 거포들에 비해 적을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온다.

다른 경쟁 팀 감독들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독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던 2020-2021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앞서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서 대부분 감독들은 기존 전력만으로도 막강한 상황에서 이미 우승팀이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뛰던 지난 2000년대 중반 2005-2006시즌부터 2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07-2008시즌 정규리그 1위,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2014년 최고의 유망주 이재영이 입단하고 박미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흥국생명은 2016-2017 정규리그 우승과 2018-2019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 시즌 이재영의 부상에 코로나19로 인한 정규리그 조기 중단으로 3위에 그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에 따른 초호화 멤버를 바탕으로 ‘왕조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연경은 당초 연봉과 옵션을 포함해 6억5천만원의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연봉 3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이재영(4억원)에 이은 팀 내 두번째 연봉으로 모든 사람들을 의아케 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자신이 고액 연봉에 계약할 경우 샐러리캡(팀 선수연봉 총액)에 따라 후배 선수들에 대한 몫이 줄어들고, 일부 선수는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예측해 대폭 양보하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최고의 흥행카드’인 김연경의 국내리그 복귀로 여자배구는 더욱 인기몰이를 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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