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접촉으로 수원 문화ㆍ관광 요소 교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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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문의 물빛 드로잉이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정조대왕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그림과 함께 번져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상생활에 쓰일 수 있는 편지지나 카드를 제작해 수원의 잊혀져가는 명소들을 자신의 애정과 메시지를 담아 지인에게 마음을 전달해볼까요?”

8일 오후 2시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열린 <온택트 오브 수원> 녹화 현장에는 임정민, 김영진, 임우리 작가가 번갈아가며 저마다 준비해 온 콘셉트로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는 임정민 작가의 온택트 더 팔달문과 온택트 더 화홍문을 시작으로 김영진 작가의 온택트 더 우시장거리ㆍ문구거리ㆍ매향교, 임우리 작가의 온택트 더 팔부자거리ㆍ거북산당 녹화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방역ㆍ위생 문제가 최대 화두인만큼 촬영 현장은 마스크를 쓴 녹화ㆍ편집자와 촬영자만 있고 나머지 인원은 현장 밖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기하는 방식으로 녹화했다.

작가들은 친숙한 말투와 쉬운 작업으로 카메라 너머 가상의 시청자들과 교류했다. 작가들은 슈링클스 아트, 어반 스케치, 스티커 아트 등으로 수원 관내 명소 등을 표현하며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이 제한된 시청자들이 간접적으로 문화ㆍ관광 요소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김영진 작가는 “대중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실용적인 재료를 이용한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수원 안팎에서 영상을 시청할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재미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접촉으로 수원 관내 문화ㆍ관광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비대면 문화 프로그램 <온택트 오브 수원> 프로젝트가 지난 9일 녹화를 마쳤다.

온라인(Online)과 접촉(Contact)의 두 뜻을 담은 이 프로젝트는 수원문화재단의 비대면 문화예술프로젝트 지원사업 <도도링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총 5편으로 구성된 각 영상은 10분 이하 스낵컬쳐 양식으로 녹화돼 이달 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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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원설화’ 연구와 작품 활동을 해 온 임정민 작가는 직접 제작한 스케치 도안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스케치 도안은 천 위에 팔달문과 화홍문으로 그려졌다. 임정민 작가는 도안 위에 어반 스케치 형태로 작품을 그리는 형태로 촬영했다. 성곽에 드러난 선들을 스케치를 더해 뚜렷한 형상이 드러나게 하고 펜 드로잉을 통해 시청자가 저마다 개성넘치는 성곽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홍익대 판화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진 작가는 스티커 아트와 팝업카드로 수원의 잊혀져가는 명소를 조명했다. 이때 매향교와 우시장거리, 문구거리 등은 스티커와 카드로 구성된 형상을 띤다. 프로젝트 취지에 맞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두기로 몸이 멀어진 지인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임우리 작가도 팔부자거리와 거북산당 등 수원 관내 명소를 슈링클스 아트 형태로 구현했다. 슈링클스 아트는 가열하면 플라스틱이 되는 종이를 활용한 공예다. 임우리 작가는 이때 가열된 플라스틱으로 팔부자거리와 거북산당의 풍경이 담긴 각종 장신구를 만들어 수원의 아름다움과 치유의 마음 모두를 담았다.

<온택트 오브 수원> 프로젝트는 2주 후 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신청자 200여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재료를 담은 아트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트키트는 배송과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천지수 기획자는 “코로나19로 문화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사람들에게 수원의 아름다움과 치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라며 “수원의 유구한 장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간접 관광 효과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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