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도내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문 대통령에 건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내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지사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에 참석, 경기도 코로나19 방역대응 상황 PPT 발표와 토의를 통해 이 같이 건의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용제한 등 행정명령, 집단감염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병가 소득손실보상금 지급과 중증환자 호전 시 전원 조치 행정명령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도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조치 사항을 보고했다.

이어 중증환자 치료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안성병원의 격리 병상 설치에 따른 의료인력 지원과 민간 의료기관의 자발적 환자 진료 참여를 위한 중앙정부 대책 마련, 경기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앙·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7년 2월 서울 을지로6가의 국립중앙의료원을 감염병 전문병원 1호로 지정했다. 이재명 지사 역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이 지사는 경기도와 보건복지부 간 정보 교환이 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놀라울 정도로 현장의 건의를 중대본에서 시행하는 속도가 빨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경기도민들에게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어 신속한 반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상황 발표 후 이어진 토의 시간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진영 행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은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교육부 등이 긴밀한 공조를 이뤄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임시격리시설 등의 추가 필요성 등 지자체 건의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수업 1달을 맞아 등교수업 안정화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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