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로 위 생명 지키는 ‘안전 교통 문화’
[기고] 도로 위 생명 지키는 ‘안전 교통 문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학자들은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사회가 온다고 말한다. 지식을 창조ㆍ개발하는 ‘사람’에 국가와 개인의 흥망이 달렸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생명의 가치 및 생명을 앗아가는 재해 방지 정책의 중요성이 커짐을 의미한다.

1991년 이후 매년 1만 명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2014년 처음으로 그 수가 5천 명 이하로 줄었고, 2015년 4천621명, 2019년 3천337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며, 흔히 목격되는 운전자의 의식과 행동에서 이를 체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뻔뻔한 교통법규 위반,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주차, 조금만 불쾌해도 상대방에게 욕을 퍼붓기,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과 없는 보험 처리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운전자들이 개선해야 할 그릇된 교통행동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등 온갖 교통 역기능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 전가식 태도다. 둘째, 여전히 높은 음주운전 습관. 우리나라의 음주운전은 변함없이 발생하는 추세이다. 셋째, 흔히 발견되는 난폭운전 습관. 무조건 빨리 가는 운전, 지그재그운전, 급출발, 급가속 등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넷째, 뺑소니 교통사고. 뺑소니 사고는 도덕성과 양심을 상실한 범죄로서 법으로 엄격히 다스리고 있음에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다섯째, 환경을 오염시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량한 자동차관리 습관. 자동차 정비점검을 소홀히 하면 자동차 공해물질 배출이 30%까지 증가하며, 도시환경까지 어둡게 한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교통행동도 개선할 점이 많다. 첫째, 도로 위 무단횡단과 적색 보행자 신호에 횡단하는 행위. 둘째, 건널목을 건너기 전 자동차가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 않고 녹색신호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횡단하는 습관. 셋째, 음주 상태에서 택시나 버스를 타기 위해 차도로 뛰어들어 이리저리 헤매는 행동. 넷째,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으로 무리하여 건너기. 다섯째, 건널목 횡단 시 진행방향의 차와 멀리 횡단하고자 우측통행이 필수이나 좌측통행하는 행동.

이제 이와 같은 잘못된 교통행태는 버리고 운전자, 보행자 모두 새로운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첫째, 자신의 교통행동을 반성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타인 비판 전, 자신을 돌아보며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둘째, 운전 중 속도경쟁, 꼬리 물기, 보행자 횡단 시 먼저 가려는 조급성을 버리는 등 양보정신이 필요하다. 셋째, 대중교통 이용 시 순서를 무시한 새치기 태도를 버리고 줄 서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넷째,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고발정신을 함양해야 한다. 자신에게 해가 될까 봐, 번거로워서 신고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는 법규 위반을 조장하는 원인이 된다. 다섯째, 생명 존중 차원에서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올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목표는 2천867명이며,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우리가 교통사고를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나부터 모범적인 교통행동을 한다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사망자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조정권 본부장공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