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매고, 전국춘계하키 男고부 2년 만에 정상

슛아웃 끝 GK 최훈석 선방 아산고 3-0 제압…황건열 MVP

▲ 성남 이매고가 시즌 개막 대회인 2020 KBS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남자 고등부 패권을 차지했다. 이매고 제공

성남 이매고가 시즌 첫 대회인 2020 KBS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남자 고등부서 2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송수환 감독이 이끄는 이매고는 29일 오후 강원 동해시 썬라이즈 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고등부 결승전서 충남 아산고와 1대1로 비긴 후, 패널티슛아웃(SO)서 ‘수문장’ 최훈석의 활약에 힙입어 3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매고는 2쿼터 초반 아산고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코너 찬스서 스위퍼 이명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매고는 아산고에 페널티코너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이매고는 아산고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페널티슛아웃에 돌입한 양 팀 승부는 이매고 골키퍼 최훈석의 활약에 의해 갈렸다. 선공을 잡은 이매고는 1번 슈터 유승호가 차분하게 슛아웃을 성공시킨 뒤 아산고 1번 슈터가 드리블 하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최훈석이 봉쇄에 성공해 1대0으로 앞섰다.

이어 2번 슈터로 나선 이매고 이명재도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최훈석이 또다시 아산고 슛아웃을 막아내면서 2대0으로 리드한 이후 3번째 슈터인 이승환도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골키퍼 최훈석은 마지막 슈터의 슛까지 모두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송수환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못해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우승을 일궈내 대견하다. 이 과정이 있기까지는 성남시체육회와 송광래 학교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면서 “오는 7월 7일 협회장기서도 이 기세를 몰아 이매고가 하키 명문교임을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매고의 스위퍼 황건열은 대회 최우수선수상, 임봉혁 코치는 지도상, 송수환 감독은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여중부 결승전서 수원 매원중은 경북 성주여중에 0대4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고, 여고부 4강서 수원 태장고는 서울 송곡여고에 1대2로 석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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