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인천도시공사 공동사업시행자로 변경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시의 인천로봇랜드 개발사업 계획 변경을 승인(본보 29일자 12면)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인천로봇랜드 공동사업 시행자로 나선다. 도시공사가 참여하면 사업 개발 전문성과 재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13년간 표류하던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와 도시공사는 인천로봇랜드 사업의 공동사업 시행을 위한 최종 합의를 했다. 또 오는 7월 중 시, ㈜인천로봇랜드, 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와 도시공사의 공동시행에 대한 세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인천로봇랜드 사업에 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 시 재원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당초 시가 일반회계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 추후 정산해야 하는 구조였다면, 도시공사 참여로 도시공사가 직접 사업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 특히 이 부지는 도시공사 소유이므로 토지매입대금 등 초기투자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체험형 공익시설을 조성하기에도 유리한 구조다. 도시공사는 시보다 개발 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개발 참여가 가능하고, 시공사와 SPC와의 사업 협상 등을 유리하게 끌어올 수 있는 역할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승인한 변경 사업계획에는 주거용지를 축소하고 놀이시설 위주가 아닌 미래 로봇산업 기술 체험 공간의 장으로 조성하는 등의 공공성 영역이 확대했다. 민간 투자만으로 진행하기에는 사업성 등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가 도시공사와의 공동사업 시행을 강력히 추진한 이유다.

앞으로 시는 2020년 중 경제자유구역법에 의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끝내고 도시공사, 테크노파크, 인천로봇랜드와 사업추진 협약을 할 예정이다. 또 2021년 마스터 플랜용역과 기반시설 및 공익시설 설계용역 등을 거쳐 2022년 착공해, 2024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성을 가미한 개발 측면에서 공공기관인 도시공사의 참여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입지를 활용한 기업유치전략과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세워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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