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FA컵 3라운드서 리그 자존심 걸고 외나무다리 대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서 팀 역대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진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리그) 선두 수원FC와 1ㆍ2부리그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K리그1 최하위로 최근 감독의 중도 사퇴 아픔을 겪은 인천은 K리그2서 시즌 첫 선두에 나선 수원FC의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일 오후 7시30분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2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지는 이날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인천-수원FC전은 두 팀은 물론, 리그 자존심이 걸린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무승을 거둔 이후 7연패 늪에 빠진 ‘생존왕’ 인천은 현 추세라면 강등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암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임중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인천으로서는 수원FC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분위기를 추스려야 주말 예정된 울산 현대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수비진에 비해 공격진이 득점포를 제대로 가동하고 있지 못해서다. 더욱이 상대 팀인 수원FC는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올 시즌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 3세인 ‘인민날두’ 안병준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 수원FC는 최근 2연승으로 시즌 첫 선두로 나섰다.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FC로서는 어쩌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할 수도 있는 인천과 상대하는 것이 4라운드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3라운드부터 K리그1 팀들이 합류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좋은 대진운을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4라운드 진출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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