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연이어 담뱃불로 인한 불이 나면서 부주의로 인한 ‘담뱃불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담뱃불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1천365건이다.
2015년 302건, 2016년 319건, 2017년 258건, 2018년 231건, 2019년 255건으로 평균 1.3일에 1건씩 담뱃불 화재가 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동안 3건의 담뱃불 화재가 연이어 터지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오후 2시 32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건물 7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났다.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52)가 화재 7분 전 담배를 피우고 실외기 옆에 담배꽁초를 버린 사실을 확인, 이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6분께에는 계양구 방축동의 한 철거현장에서 공사장 인부가 피운 담배로 인한 불이 나기도 했다. 당시 철거현장에서는 폐기물반출 작업을 하고 있어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컸다.
이날 오후 10시 51분께에는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상가건물 3층 남자화장실 창문 밖 실외기에서 화재가 났고,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17일에는 인천 부평의 한 고등학교 분리수거장에서 학생들이 피운 담배로 인한 불이 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무심코 버린 담뱃불은 대형 화재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담뱃불의 온도가 섭씨500℃에 달하고, 담배 1개비가 완전히 타는데 15분가량이 걸려 담배꽁초를 버린 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담뱃불의 온도가 높아 제대로 끄지 않고 종이나 옷 등에 붙으면 언제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화성 물질이 있는 장소 등에서는 담배를 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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