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시흥형 문화생태계를 위한 첫걸음
[특별기고] 시흥형 문화생태계를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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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도시는 특별하다’.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도시사업을 추진하며 내건 슬로건이다. 관점의 자율성, 다양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전국의 지자체들은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치열한 문화격전을 치르고 있다.

‘문화도시 지정사업’의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법정도시다.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토대로 향후 5년간 그려낼 문화도시의 큰 그림을 문체부에 제출하면 평가와 심의를 거쳐 1차 예비도시에 선정되고, 이후 1년간 예비사업 수행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법정 문화도시의 위상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흥시는 문체부의 문화도시 사업 붐이 일어나기도 전 2015년 문화도시 육성조례를 제정하고, 생태문화도시로서의 비전을 담은 ‘문화비전 2030’을 수립ㆍ선포한 바 있다. ‘수도권 유일의 생태문화도시 조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그 간 생태문화(소프트웨어), 문화재생(하드웨어), 시민주도(휴먼웨어)를 기본 방향으로, 시흥형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문화도시 지정의 예비사업격인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에 선정돼 올해로 2년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을 닮고, 문화를 담은 시흥’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시흥의 특별함을 논하자면 ‘생태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시흥에는 ‘수도권의 순천만’으로 불리는 갯골생태공원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꽃시배지인 관곡지의 ‘연꽃테마파크’와 더불어 서울근교 최고의 생태문화탐방지로 각광받는 ‘오이도’ 등 천혜의 자연생태문화를 자랑한다. 멀리 지방을 가지 않고도 도심 가까이 이렇게 훌륭한 생태문화자원을 간직한 도시가 있다는 것은 시흥만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시흥에서의 자연은 생태개념만으로서의 자연은 아니다. 인간이 나고 자라, 땅에 묻히는 그 날까지의 모든 여정을 자연원리에 기반한 문화생태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맞춰 시흥은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전국 유일의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 ‘영유아를 위한 공연(베이비 드라마)’을 생애주기별 문화도시 특성화사업으로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흥형 문화도시 구축 핵심 키워드의 다른 하나는 ‘시민주도’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향후 대규모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흥시는 시민주도의 문화도시 사업을 새로운 도시의 동력이자 대안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이 만드는 축제 ‘에코콘텐츠 창작페스티벌’,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추진하는 ‘시민주도 활성화 공모사업’, 시민이 모여 토론하는 ‘시민거버넌스 문화두리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민주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퍼실리테이션 교육’, ‘에코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 분야별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문화도시 위상에 걸맞는 문화시민의 역량강화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기획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지만, 도시 또한 사람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고 있다. 21세기 격변의 시대 속, 지역경쟁력이 대두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일 것이다. 시흥만의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금도 시흥 곳곳에서 많은 시민들이 문화 주체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자연을 닮은, 문화를 담은 시흥’이라는 슬로건처럼 천혜의 자연을 기반으로 시민 누구에게나 문화가 생활이 되는 도시, 문화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문화자치가 실현되는 도시 ‘시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임병택 시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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