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은 본분을 망각했다”며 “조국 전 장관 일가 비리와 감찰 무마사건 및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끄집어 내리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추 장관은 저급하고 비상식적인 언사를 지속적으로 벌이며, 대한민국 국무위원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품위를 져버렸다”면서 “그리고 오늘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는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일일이 시비를 걸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간 대립과 갈등을 유발한데 이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것은 검찰의 수사권 독립을 완전히 저해하는 행위”라며 “문 대통령은 반법치 행태를 벌인 추 장관을 즉각 해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추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을 이르면 내일(3일)쯤 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추 장관의 횡포가 정말 안하무인이다”면서 “어떻게 백주대낮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핍박하고 난폭하게 공격할 수 있는지 아연할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이 추 장관을 더 이상 지켜보기가 참으로 어려운 그런 광기가 흐른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 당시인 지난 1월 보복성 검찰 인사 단행을 이유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 본회의에 부의됐지만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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