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기독교 성지 순례 거점 관광지로 명소화 추진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 조감도

관광과 힐링의 명소로 알려진 인천 강화군에 한국 기독교 성지 순례의 거점 관광지을 조성한다.

5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1일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강화군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 조성 사업이 통과(조건부)함에 따라 강화대교 인근(강화읍 용정리 산 93-3)에 기념관 조성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

총 사업비 64억원이 투입되는 기념관은 연면적 1천630㎡, 지상 2층 규모로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기념관에는 기독교 초기 선교역사와 기독교 문화, 성재 이동휘(강화중앙교회), 송암 박두성(교동교회), 유봉진(길직교회) 등과 같은 기독교 인물과 일제 치하 강화에서의 3.1 민족운동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체험관, 세미나실, 카페테리아 등을 조성한다.

한국 근대사에서 강화군과 기독교는 불가분의 관계로 많은 유산과 스토리를 갖고 있다.

수많은 천주교인이 순교한 효수터인 (구)강화대교 부근 갑곶순교성지, 무명 순교자들이 죽어간 내가면 바다의별청소년수련원 내 일만위 순교 현양동산이 있다. 또 양사면의 ‘교산교회’는 1893년 당시 선교사인 존스 목사의 강화 입도가 불허되자 선상에서 조선 최초 영세 신자로 알려진 이승훈의 어머니에게 세례를 내려 이 교회를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이후 ‘홍의교회’, ‘고부교회’, ‘교동교회’, ‘길직교회’ 등 강화 전역에 많은 교회가 설립됐다.

이와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한옥성당인 ‘성공회강화읍성당’은 절 같은 느낌을 주는 본당과 내부는 서구 교회 바실리카 양식이 남아 조선의 전통문화와 기독교 서구문화의 조화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 근대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하고 성지 순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기념관 조성 사업에 나섰다”며 “군의 대표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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