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월미권역 경관개선사업, 지역성·역사성 반영"

인천 중구가 개항도시인 월미도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해 추진하는 월미도 경관개선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5일 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하는 중구 월미도 일대 ‘월미권역 경관개선사업’에 대한 설계용역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총 예산은 10억원으로, 시와 구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그동안 월미도 일대는 지난해 10월 월미바다열차가 개통한 이후 운행노선 주변 경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월미공원, 월미문화의 거리 등 우수한 지역경관 자원을 가졌지만, 개항역사·문화와 관련한 지역적 연계성과 시설물의 통일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이용자를 배려한 여행안내정보 등 접근 체계도 부족한 편이다.

지역사회에서 이에 대한 개발논의가 이뤄졌지만, 지역성과 역사성을 해칠 수 있는 난개발과 산업체 공장 외부환경과 지나친 조명설치로 인한 빛공해 등 개발 저해 요인 탓에 경관사업이 쉽지 않았다.

이에 구는 월미도의 잠재력 있는 경관자원을 보존하고자 타 권역과 차별화하고 특화한 월미도만의 경관형성 전략을 세웠다.

우선 상위계획 및 관련사업과 연계한 계획을 수립한다. ‘2030 인천시 경관계획’과 ‘빛이 아름다운 도시 인천만들기’에 따라 월미공원, 내항 등 조망권을 확보하고 수변공간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 또 ‘중구 경관계획’에 따라 월미권역을 개항역사·문화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응답하라 1950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 등 인천 구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및 인접지역과 연계한 개항도시로서 발전방향을 찾는다.

이를 위해 월미산 지역과 함께 수변과 접하는 지역을 경관보전구역으로 설정해 노후화한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가로 연속성 확보를 위한 디자인을 개선한다. 월미산 주변 산업지구는 경관형성구역으로 지정, 조망점에 따른 경관정비를 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8월 사업 추진을 위한 경관위원회 심의를 하고, 10월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월미도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개항도시, 역사문화 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개선을 통해 월미도 지역가치가 상승해, 지역활성화 및 관광 수익도 창출할 수 있도록 경관 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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