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더워 죽겠어요, 버스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일보DB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일보DB

30도 이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인터넷에서는 버스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아 불편하다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8일 오후 한 SNS에는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마스크 쓰고 너무 더운데 버스 기사 분들이 에어컨을 안 틀어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틀어달라고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절대 안 틀어주는 분들도 많더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소리를 질러야 틀어주시는 분들도 가끔 계신다"며 "버스 기사분은 안 더우신가 의문이다. 정말 너무 불편하고 요즘같은 더위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에어컨 좀 틀어줘라" "사람 적을 땐 안 틀어줘도 참을 수 있지만 사람 많을 때 안 틀어주면 정말 답답하다" "에어컨 줄이고 돈 많이 벌려고 그런 듯" 등 글쓴이에게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오래된 버스는 사람 많을 때 에어컨 틀면 차가 엄청 안 나간다"며 흥미로운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도 "버스의 에어컨 작동을 의무화 해달라"며 비슷한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담당 부서는 "버스 에어컨 가동 요청과 관련해 해당 운수 업체에 통보하고 개선 운행을 요청했다"며 "객관적으로 판단해 버스 이용시 불편을 느낄 정도의 교통 환경이 조성될 경우 승무사원(버스기사)에게 냉난방 시설 가동 요청을 하시면 친절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시에서는 올 여름 시내버스들이 에어컨을 켜고 운행할 때 창문을 열 수 있게 했다.

당초 버스가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자 이를 허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버스 승객들이 있을 수 있고,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계속 가동할 경우 전체 승객들이 감염에 노출될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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