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 현장 특별점검 받고도 또 추락사고

올해 들어 사망 등 각종 산재사고가 잇따랐던 인천 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후진국형 사고가 났다.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이 현장은 지난 6월10일 추락 사망사고를 비롯해 올 상반기에만 4건의 사고가 발생, 고용노동부의 특별점검까지 받았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31분께 남동구 구월동 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A씨(56)가 사다리에서 떨어졌다.이 사고도 안전 불감증이 부른 전형적인 안전사고다. 아파트 공사현장 지하층에 기존에 설치해둔 사다리를 철거하고, 새 사다리를 설치하러 내려갔다가 사고가 났다. A씨는 당시 기존에 설치한 사다리의 연결부를 끊어낸 후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이 사다리를 이용해 지상층으로 올라가려다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 현장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마친데 이어, 6월10일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를 조사 중이다.

남동구는 현장에서 사고가 반복하고 있는 만큼 노동부의 특별점검과는 별개로 안전지도 등의 대책을 찾겠다고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한 현장에서 계속 이 같은 사고가 반복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도 더 신경을 써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에 투입하기 전 여러차례에 걸쳐 안전교육을 하고 있고, 다짐도 받지만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근로자의 실수지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더이상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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