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도중, 언택트 사제동행 프로그램
‘쌤과 함께 워킹 챌린지’ 학생·교사 만족
의정부 금오중은 ‘바디심벌 챌린지’ 눈길
수원 56개교, 학교사회복지사업 전개
가정방문 통해 아이들 마음 건강도 챙겨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몸과 마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도내 학교마다 돌봄과 안전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저소득층 등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학습결손 치유ㆍ예방 프로그램으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화ㆍ체험 및 심리ㆍ정서 프로그램으로 정서발달과 보건ㆍ의료 등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생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해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건강한 교육적 성장을 도모해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도내 학교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 안성 공도중학교, 언택트 사제동행 ‘쌤과 함께 워킹 챌린지’
안성 공도중학교(교장 한지숙)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언택트(untact, 비대면)’ 사제동행 프로그램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외와 우울 등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과 학생과 교사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건강한 관계 지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매일 등교가 어려운 상황과 코로나 감염의 우려로 인해 프로그램의 진행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언택트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복지실(교육복지사 손지완)은 온라인 홍보를 통한 모집 첫날 15명의 교사 신청으로 접수가 마감이 됐다. 7월17일~7월21일 5일간 비대면 랜선 워킹 챌린지가 진행됐다.
언택트 사제동행 5일간의 ‘쌤과 함께 워킹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은 “원래 혼자 노래 들으면서 걷는데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았고 선생님에 대해 알게 돼 좋았고 함께 걸었던 친구랑 친해질 수 있던 기회인 거 같아 좋았다”며 “선생님과 함께 팀최고상으로 선물도 받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담임 임순호 교사는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도 잘하고 공감대를 조금 형성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이제부터가 숙제인 거 같다. 조금 문이 열린 이 기회를 어떻게 잘 이용해 이 아이들이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거 같다. 솔직히 프로그램 때문에 시작했지만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고 참여 후기를 전했다.
■ 의정부 금오중학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바디심벌 챌린지’ 개최
의정부 금오중학교(교장 김보영)는 7월 한 달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의 날 바디심벌 챌린지와 응모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교인 금오중학교는 매년 놀이문화기획단 학생들의 주관으로 보물찾기, 사진콘테스트, 교내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이나 집합 활동이 어려워지자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기념할 수 있는 ‘바디심벌 챌린지’를 기획ㆍ운영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너와 나는 한마음’, ‘존중’, ‘희망’, ‘코로나블루 극복 메시지’를 주제로 반 친구들과 함께 상징할 이미지를 각각 몸으로 표현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놀이문화기획단 3학년 허성건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반 친구들과도 어색하고 체험활동이 없어서 많이 서운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챌린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임수빈 학생은 “올해에도 교육복지의 날 행사를 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며 “아이디어가 모두 매력적이었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ㆍ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영 교장은 “금오중학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을 확보하면서 학생들의 창의, 자치,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행복 증진과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수원학교사회복지사업,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로 학생 안전망 구축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우)과 수원시(시장 염태영)의 MOU로 운영되고 있는 ‘수원학교사회복지사업(56개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안전과 마음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를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이 주 1~2회만 등교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안전과 돌봄에 취약한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원 학교 사회복지사들은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로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돌봄 상황과 마음 건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는 각 학교마다 학교 사회복지사들이 코로나 키트를 제작해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전달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이 안전한지 적절한 돌봄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다. 코로나 키트에는 마스크, 소독제, 위생용품 등 코로나19 대응 물품과 간편 식사류, 학습 꾸러미 등이 포함된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의 한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등의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학교에서 점검할 기회가 부족해졌기 때문에 학교사회복지사들의 가정방문이 절실하다”며 “또한 장기 미등교 학생에 대한 학습현황 파악 및 안전에 대한 확인으로 안전에 취약한 학생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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