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한국환경공단의 송도국제도시 일대 악취 실태조사 보고서 등을 토대로 지역 내 게릴라성 악취를 잡기 위한 시스템 보완 및 상시감시체제를 대폭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구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추진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악취 신고 339건이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 중 160건(47.2%)이 5공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75건(51.6%)은 남동풍이 불 때 발생했다. 악취의 종류는 하수구냄새 121건(35.7%), 타는 냄새 74건(21.8%), 가스냄새 58건(17.1%) 등이다.
이와 함께 주요 냄새로 한정해 악취 감지 시간을 산정한 결과에서는 송도 2공구 폐기물집하시설 인근에서 악취 감지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한 2차례 추진한 조사에서는 고농도의 악취 배출과 허용 기준 초과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악취 배출사업장 73곳 중 15곳에서는 배출허용 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배출사업장은 송도국제도시 내 사업장 9곳 중 6곳, 남동공단 36곳 중 2곳, 시화공단 28곳 중 7곳 등이다.
이 밖에 대기 질 조사에서도 송도 12개 지점 중 8곳에서 복합악취 기준을 초과했다.
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송도의 악취저감 대책 마련 등을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요청할 방침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지자체 간의 협력으로 악취 발생원과 이동경로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18년 반복적으로 발생한 송도 내 악취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이번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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