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1조7천4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1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4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획한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25만6천ℓ 규모다. 이는 종전의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것이다. 연면적은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1.5배에 이르는 약 24만㎡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을 통해 송도 1단지에 글로벌 CMO 시장의 약 30%를 점유할 수 있는 62만ℓ 규모의 생산 기지를 갖춘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과 함께 송도 2단지 및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R&D 센터 건립 등을 위해 송도 안에 33만㎡ 규모의 추가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2단지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투자비는 2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에 필요한 별도의 건설 인력 6천400여명과 건설 이후 생산 인력 1천8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약 2만7천명, 생산유발 효과는 5조6천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이사는 “4공장은 규모만이 아니라 기능 측면에서도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그리고 공급 속도는 ‘슈퍼 스피드(Super Speed)’로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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