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성 회장 공모 천명에 체육계 “형식 아닌 제대로 된 절차 통한 인선” 주문
경기도체육회 행정을 이끌어 나갈 사무처장 공석이 한 달을 넘기면서 도내 체육계에서는 후임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공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선 첫 경기도체육회 수장인 이원성 회장은 지난 7월 16일 열린 첫 이사회에서 공석인 사무처장을 사상 첫 공모를 통해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전 사무처장이 임기 50여일을 앞두고 지난달 13일 사임한 이후, 후임자 인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공개 모집에 의한 채용을 공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선 회장시절 회장이 지명을 한 뒤 이사회의 임명동의를 받아 임명했던 사무처장은 민선 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사상 첫 공모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체육계는 이와 관련 사무처장 공모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제대로 된 공모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공모 형식을 빌려 내부 선정위원들에 의해 짜여진 각본에 따라 인선하는 방식이 아닌, 완전 개방형 공모로 선정위원 역시 내부 인사가 완전 배제된 채 외부 인사로 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제대로 된 공모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체육단체장은 “만약 공모 형식만 취하고 내정자를 선임할 경우 체육회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제대로 된 공모가 아니라면 차라리 기존 규정에 따라 지명 후 임명동의를 받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라며 “이제 경기도체육회도 타 시ㆍ도처럼 공모를 통해 제대로 된 행정 책임자를 뽑아 ‘사분오열’된 조직을 추스리고 안정된 사무처 운영과 체육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조만간 내부 논의를 통해 사무처장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첫 공모 시행에 따른 규정의 제정 등 선행 절차 때문에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 “사무처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경기도와도 공모와 관련된 협의를 한 뒤,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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