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수 아이엠인터내셔날 대표 “가장 한국적인 향으로 세계적 브랜드 뛰어넘을 것”

“지리산향, 유채꽃향 등 가장 한국적인 향을 지닌 캔들로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것이 꿈입니다.”

임동수 아이엠인터내셔날 대표(46)는 15년 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캔들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평범한 벤처기업에서 일하던 임 대표는 우연히 세계적인 캔들 브랜드 ‘양키캔들’을 알게된 후 인생이 달라졌다. 어머니의 따뜻함을 담은 ‘MOM’이라는 향이었는데, 향기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그의 도전정신에 불을 지폈다.

임 대표는 “‘오스트레일리아향ㆍ이집트향’ 등을 만들어 향으로 이야기를 하는걸 보며 감명받았다”며 “가장 한국적인 향기를 가진 캔들을 만들어서 한국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한 것 같다”고 했다.

아이엠인터내셔날은 현재 2천㎡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추고, 캔들 우수기업 평가를 받는 우수 기업이지만 출발은 쉽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한 15년 전에는 캔들이 보편화하지 않았던 탓에 향초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이 1곳도 없었다. 결국 임 대표는 양초와 제사 때 피우는 향 등을 만드는 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캔들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개발했다.

임 대표는 유통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얼마 전 남동구의 왕홍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패턴이 온라인 방식으로 급변화하는 시점에서 중국의 인플루언서인 ‘왕홍’을 활용한 사업이 브랜드를 알리는데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임 대표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의 스타일, 변화 등을 개인 사업자가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SNS와 인플루언서의 영향이 큰 중국에서 왕홍을 접촉하고 백화점,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게 된 데는 남동구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세상의 모든 향기를 만들어내 더욱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넬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아침에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 토스트향이나 커피향을 개발하고 있다”며 “멀리 가지 않아도 전세계 사람들이 서울의 향을 맡고 제주의 유채꽃 향을 맡으며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