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음식점 4만40곳 거리두기 2.5단계 1주일 연장…코로나19 확산세 잡기 총력

인천의 음식점 4만여곳이 13일까지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1주일 연장한다. 이는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기간을 1주일 연장한 데 따른 것이다. 방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금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히 잡지 않으면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말동안 지역에서 생후 2개월 여아를 포함한 일가족 3명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방역당국의 조치와 지역 확진자 추가 발생 등에 따라 이날까지 적용하려던 지역 내 편의점 집합 제한 조치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하고 실외 10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20일까지 2주간 자체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프렌차이즈 카페에만 적용하던 모든 시간대 매장 내 식음료 섭취 금지 조치를 프렌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까지 확대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프랜차이즈 카페 등 음료전문점은 영업시간에 관계 없이 포장만 가능하도록 하는 등 총 4만40곳의 음식점 등에 집합제한조치를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이번 조치로 집합제한조치를 적용받는 업체는 더욱 많을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좀 더 확실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 추석 연휴와 환절기가 오기 전까지 확실히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유행의 수준을 좀 더 확실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게 용수철이 튀듯이 확진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그런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유행을 통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남춘 시장은 “이 어두운 터널에서 서둘러 나가지 않으면 다음엔 더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히게 될 것”이라며 “1주일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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