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코로나19에 손실보전용 300억원 공사채 추가

인천교통공사가 3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해 코로나19로 줄어든 수송수입 보전을 추진한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교통공사는 지난 7일 행안부로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수송수입 손실보전용 공사채 300억원의 발행을 승인받았다. 행안부는 ‘2020년도 공사채 발행·운영기준’ 등에 따라 교통공사가 당초 신청한 400억원에서 100억원이 줄은 300억원의 공사채 발행만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5년 만기 일시상환, 발행만기별 회사채 기준금리(AA-) 이내의 이자율 등을 조건으로 공사채를 추가 발행해 부족한 운영비 등을 충당할 예정이다. 앞서 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노후 전동차 및 시설교체 사업을 위한 공사채 279억원을 발행한 상태다.

교통공사가 올해 추가 공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승객감소로 운영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교통공사의 수송수입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월 도시철도와 육상교통 등 교통공사의 수입 목표액은 983억3천300만원이지만, 현재까지의 수입은 210억원이 부족한 778억5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한 탓이다.

또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을 이용한 1~8월 승객은 지난해 1억987만5천763명보다 무려 2천777만8천599명(25.3%)이 줄어든 8천209만7천164명에 불과하다. 교통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현재 악재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수송수입이 지난해보다 무려 4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공사는 이 같은 수익 악화에 최근 각종 경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재정건전화에 애쓰고 있지만, 일부 공사채 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하지 않으면 일시차입 등으로 고금리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자칫 인천도시철도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부득이하게 공사채를 발행을 승인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운임원가 보상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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