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인천시, 10월 캠프마켓 남쪽부지 개방

국방부와 인천시가 10월 ‘인천 시민의 날’에 맞춰 일부 토양오염 정화가 필요한 캠프마켓 남쪽부지를 우선 개방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캠프마켓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는 부지는 다이옥신 등이 나온 북측 부지(10만9천961㎡)와 오염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측부지(10만804㎡)로 나뉜다.

이중 시가 다음달께 개방일정을 잡은 곳은 남측부지다.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나온 부극 부지와 달리 남측부지는 보일러를 사용하면서 유출이 이뤄진 유류 및 중금속 오염이 부분적으로 이뤄져 우선 개방하더라도 인체에는 무해하다.

특히 미군도 현재 이 부지를 사용 중이다. 미군은 우선 개방을 위해 남측부지 외 캠프마켓 지역에 시민이 출입하는 것을 막고자 펜스 공사를 하기도 했다.

다만 국방부가 남측부지에 대한 정화 작업을 본격화하면 해당 구간은 통제가 불가피하다. 국방부와 토양오염 정화 계약을 한 업체는 이날 정화작업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3개월간 설계를 거쳐 오는 12월께 본격적인 정화작업에 착수한다.

앞서 국방부는 남측부지에 대한 토양오염이 끝나야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부지를 반환, 개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국방부는 정화작업에 약 2년이 걸린다고 예상해 2022년에야 캠프마켓 개방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시는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정화작업과 부지 개방을 병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자체적으로 정화작업을 추진해 정화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안도 검토했다. 합의 과정에서 국방부가 시와 부지 개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화 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면서 남측부지 개방은 급물살을 탔다.

시 관계자는 “연내 캠프마켓 일부 부지를 개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가며 국방부와 협상에 나섰고, 현재 우선 개방에 합의 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캠프마켓 활용 방안, 북측 부지에 대한 토양 오염 작업 등도 적극적으로 챙겨서 캠프마켓이 시민의 공간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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