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피해자에 5천만원 전달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한 뒤 저금리 대출 상품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3명을 경찰이 붙잡았다.

17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A씨(21) 등 보이스피싱 일당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B씨(61)에게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환대출해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현금 1천만원을 사기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받아낸 5천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입금하는 순간을 포착했고, 5천만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해 A씨 등이 지난 7월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10차례 이상 범행해 26명에게 총 2억1천600만원을 받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피의자들의 여죄를 묻고 관련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추적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계좌이체나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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