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흉물 송전철탑 지중화, 더는 미룰 수 없다] 2.관광지 도약 걸림돌 송전철탑
[시화호 흉물 송전철탑 지중화, 더는 미룰 수 없다] 2.관광지 도약 걸림돌 송전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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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내 설치된 송전철탑 경기일보 DB

시화호를 중심축으로 정부와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서해안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시화호를 두 동강 내며 관통하는 송전철탑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 및 미관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와 안산ㆍ시흥ㆍ화성 3개 시는 시화호와 주변지역에 관광지 조성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가 바닷물 순환과 꾸준한 개선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서해안 대표 관광 해양레저문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시화호 내 시흥 거북섬과 안산 방아머리 2곳을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이에 안산시는 방아머리를 포함한 시화방조제 일대 14만4천여㎡에 마리나항, 레저 선박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호텔, 빌리지 등을 갖춘 대규모 해양관광단지를 오는 2023년 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수자원공사와 화성시는 시화호 남측간석지 55.64㎢²에 걸쳐 계획인구 9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화성 송산그린시티를 2030년까지 조성, 수도권 서해안 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사업부지 중 15.7㎢를 레저ㆍ스포츠 활동 유치를 위한 레저스포츠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송전철탑으로 인한 안전성 및 경관훼손 등의 문제가 야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마리나 항만이 조성되면 시화호 안에서는 수백 척 이상의 레저 선박이 운행될 예정이나 항로를 정하지 않는 레저 선박의 특성상 송전철탑과의 충돌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또 시화호는 적절한 파도로 요트, 서핑 등 수상레저에 최적화된 환경이지만 송전철탑이라는 위험요소 탓에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산시 A 팀장은 “레저 선박들은 정해진 항로가 없어 송전철탑이 시화호 내 계류 선박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송전철탑에 충격 완화 시설을 한국전력에서 설치하는 것도 아니고, 철탑 주위 반경 몇m 접근을 금지한 것도 아니라 항만 조성의 장애물이 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송전철탑의 안전 및 미관문제로 주거지역 분양에 차질을 빚는 등 시화호의 장점을 전부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개발을 아예 2~3년 뒤에나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사업본부 B 처장과 화성시 C 팀장은 “시화호 송전철탑은 레저 개발의 위험 요소와 분양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현재 송산그린시티가 동쪽부지 위주로 개발 중인데 서쪽 개발을 위해서라도 송전철탑 지중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재원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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