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동산 광풍에…경기도민 1인당 빚 4천만원 ‘훌쩍’
코로나·부동산 광풍에…경기도민 1인당 빚 4천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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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인당 대출액이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생계 위기’와 ‘부동산 광풍’ 속에서 금전 수요가 급증, 인구 100만 이상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는 22일 나라살림연구소의 ‘대출 및 연체 현황 보고서’를 바탕으로 경기도 내용을 재분석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본격 발현된 지난 3월부터 KCB(코리아크레딧뷰로ㆍ신용정보업체)의 신용정보(전국 20대 이상 4천700여만명의 금융기관 대출 및 카드 사용 현황)를 집계해 매달 공개했으며, 이달 8월분 보고서까지 발표했다.

8월 기준 전국 1인당 총 대출액(담보+신용)이 3천517만원인 가운데 경기도 1인당 총 대출액은 4천65만원으로 전국 수치보다 548만원 많았다. 17개 시ㆍ도 중에서 세종시(5천659만원), 제주도(4천301만원) 다음이다. 다만 세종ㆍ제주가 인구 100만 미만인 특별지자체인 점을 고려하면 전국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경기도의 1인당 총 대출액은 보고서가 발행된 3월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3월 3천885만원, 4월 3천991만원, 5월 4천10만원, 6월 4천32만원, 7월 4천31만원 등 6~7월을 제외하면 매월 0.8%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우선 올 상반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빚투(빚내서 투자)’ 등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점이 꼽힌다. 부동산을 자산으로 담보 대출을 한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도 지목된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용인 담보 대출을 제외한 신용 대출액만 보면 전월 대비 상승률이 2% 안팎으로 치솟는다. 경기도의 경우 1인당 신용 대출액이 3월 680만원에서 8월 730만원까지 올라갔다. 전국 평균(692만원)보다 높으며, 세종ㆍ서울ㆍ제주 다음으로 전국 4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도민 1인당 대출 연체액(8월 기준)도 18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왕재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담보 대출은 부동산 투자, 신용 대출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등에 각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연령별 자료에서는 20대 대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어려운 청년들이 소액 대출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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