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세월호 성금 횡령 진상조사”…이종한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의혹 전면 부인”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에서 이종한 연합회장이 과거 세월호 성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경기일보 21일자 7면)되자 시민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24일 ㈔안산시민회(회장 이병걸)와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경기남부연합(회장 손의영)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에서 5억1천여만원의 공금 횡령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연합회장의 세월호 성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며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한노인회가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기관은 경기도와 안산시는 국민의 혈세를 안일하게 선심성 지원으로 쓸 것이 아니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며 “노인회에 대한 예산 지원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연합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차기 연합회장 선거일을 10월22일로 결정했다. 이사회에는 연합회 산하 지회장 36명을 비롯해 이사 5명, 노인대학장 2명 등 43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한 연합회장은 세월호 성금 횡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한 연합회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1천90여만원의 세월호 성금은 최태옥 상록구지회장이 2017년 5월 안산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공금을 유용ㆍ횡령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록구지회장 재임 당시 시니어사회적기업 운영에서 이익금이 발생해 직원들에게 성과금으로 지급했다”며 “당시 사무국 직원이 행정절차 없이 인출했던 과정을 나중에 알게 됐고, 직원들에게서 다시 회수할 수 없어 도덕적 책임감으로 사비 변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종한 연합회장의 해명에 대해 이병걸 안산시민회장은 “사법당국에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의 공금 횡령사건 및 세월호 성금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연우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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