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_건강칼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명절
[추석특집_건강칼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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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 이후의 첫 번째 민족 최대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 19는 명절 분위기까지 바꿔 버렸다. ‘불효자는 옵니다’, ’얘들아,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말고 용돈만 보내라’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이러한 상황을 대변해준다. 항상 매진되던 추석 열차표는 추석 일주일 전인데도 많이 남아있고, 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가 생겼으며, 정부에서도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른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명절’ 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번 명절에 가족들을 만나는 것 또한 비판할 수는 없다.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된 지금, 온 나라가 나서서 가족을 만나지 말라고 만류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알려 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점을 조심하고 준비해야 할까.

명절에 가족을 만나기로 했다면 만남 최소 1주 전부터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고 대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코로나 19는 감염 후 주로 일주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되며,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약 2주 정도 지나면 감염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보고되어 있다. 그래서 본인이 2주 전부터 준비해왔고, 증상도 없다면 가족을 만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의심증상이 있다면 근처 국민안심병원의 호흡기 진료소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필요할 때 코로나 확진 검사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기존의 개인 방역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 마스크, 손 씻기는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는 가장 쉽고 확실하고 효율적인 수단이다. 출발 시 쓰고 나가는 것 이외에도 인원수, 날짜 수 대로 여분을 충분히 준비하고, 가족과 모인 자리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대화할 것을 권한다. 수시로 손을 씻고, 손을 씻을 여건이 되지 않으면 휴대용 손소독제 혹은 손 소독 티슈를 별도로 구비 해 두는 것이 좋다.

이동 시에는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시설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대중교통 시설에서 대화와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휴게소 이용 또한 자제한다.

벌초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코로나보다는 오히려 진드기이다. 거리두기 지키며 벌초를 하고, 음식 함께 먹거나, 술 나눠 먹지 말고 마스크 쓰고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면 문제는 없다.

타액(침)은 코로나 19를 포함한 비말감염 병원체의 감염 경로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체내 백혈구나 위산에 의해 자연 살균되지만, 구강 점막에 손상이 있거나, 위경련, 위 절제 등 위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음식은 큰 접시에 두고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고,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에도 전용 조리도구를 활용해 특정 개인의 입에 닿지 않는 것을 쓰도록 한다. 술잔은 돌리지 않는 등 주의를 요한다.

이 외에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규칙적인 생활 및 운동권장, 그리고 익히 아는 10대 기본 방역수칙 (2m 사회적 거리두기, 환기 안 되는 장소 방문 자제, 필요치 않은 여행 자제 등) 은 당연히 명절이라도 예외는 없다.

앞으로 신종 바이러스 유행은 반복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이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당장 눈앞의 결과에 급급하여 비대면, 언택트만 강조할 게 아니라 이러한 명절의 미덕을 유지할 방법,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박희진 화홍병원/호흡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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