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작전’ KT, 9월 19승…팀 월간 최다승 기록

삼성 5대3 꺾고 3연승… 황재균, 홈런 포함 4안타 활약

kt wiz

KT 위즈가 ‘벌떼 마운드’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팀 창단 후 월간 최다 19승 기록을 세웠다.

KT 위즈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서 7명이 이어던진 불펜 투수들의 특급 계투와 타선의 무서운 뚝심으로 연장전 끝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 위즈는 9월에만 19승(7패)을 거둬 팀 창단 후 한 달 성적으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키움에 반게임 앞선 2위를 지켰다. 삼성전 시즌 11승3패의 압도적 우위.

전날 이강철 감독이 이대은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선발이 아닌 ‘오프너’로 KT는 불펜 투수진 만으로 경기에 나섰다.

먼저 점수를 뽑은건 KT였다. 3회초 1사 후 배정대의 중전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로하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반격을 펼쳐 전세를 뒤집었다. KT의 바뀐 투수 전유수가 연속 볼넷과 몸에맞는 볼로 자초한 2사 만루서 이원석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1로 역전했다.

이후 KT는 삼성 선발 라이블리를 공략하지 못해 고전하다가 7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KT는 7회말 삼성 박해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3루서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겨 2점 차로 뒤졌지만, 8회초 막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황재균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현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뒤늦은 추격전을 펼친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조용호의 우전안타에 이은 홍현빈의 희생번트, 김민혁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심우준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중견수 앞 안타로 나간 뒤 로하스와 강백호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 투수 노성호의 폭투에 이은 조용호가 고의4구로 나간 뒤 대타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와 강민국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5대3으로 승부를 갈랐다.

KT의 7번째 투수로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2이닝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차례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마무리해 시즌 5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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