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사이클 동호회원들 군부대로 ‘쌩’…“학교인 줄 알았다”

사이클 동호회원들이 사이클을 탄 채로 군부대 정문을 무단 통과, 한때 이 부대 정문이 폐쇄되고 5분대기조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1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A씨 등 경기지역 한 사이클동호회원 4명이 평택 사령부 제2 정문으로 무단 출입했다.

당시 A씨 등은 정문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위병 2명이 정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호루라기를 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사이클을 탄 채로 그대로 정문을 통과했다.

위병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상황실은 정문을 폐쇄한 뒤 5분대기조를 출동시켰고 5분대기조는 A씨 등이 정문을 통과한 지 약 8분만인 이날 오전 11시3분께 부대 내 도로에서 이들을 발견, 신병을 확보했다.

A씨 등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학교 출입문인 줄 알고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해군2함대 측은 A씨 등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날 이들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경찰에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A씨 등은 부대 건물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부대 내 도로에서 바로 제지당했다”며 “위병과 바리케이드가 있는데도 오인 진입한 경위 등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박명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