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신은주 총장 해임으로 파문(본보 9월28일자 10면)이 예고된 가운데 평택대 구성원 대다수는 2기 임시이사 구성에서 현 1기 임시이사의 전면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대 교수로 구성된 평교수회는 지난 5~10일 시행한 ‘총장 직위해제 및 2기 임시이사 구성’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 중간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1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1기 임시이사들의 교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 이사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가 75.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 이사진 몇명은 남고 일부는 교체해야 한다’(12.4%), ‘현 이사진 모두 유임돼야 한다’(5.0%), ‘잘 모르겠다’(6.2%), 기타(1.2%) 등의 순이었다.
‘임시이사가 교체돼야 한다면 2기 임시이사 구성방법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교육부가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 대표기구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는 게 좋다’(70.2%), ‘대학 법정기구인 대학 평의원회가 추천하고 이를 반영하는 게 좋다’(17.4%), ‘교육부가 책임지고 선임하는 게 좋다’(11.8%), 기타(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1기 임시이사 파견 이후 총장 선출, 직위해제 및 직무대행 임명 등의 과정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물음에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60.2%)와 ‘바람직하지 않다’(21.7%) 등 부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보통이다’는 13.1%, ‘바람직하다’는 3.7%, ‘매우 바람직하다’는 1.3% 등에 그쳤다.
조사는 교수 76명, 직원 54명, 연구원과 조교 29명, 기타 2명 등 모두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교수회는 앞서 지난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한 정부의 기대를 배신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고통과 절망을 안겨준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현행 임시이사들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켜 임기가 끝나면 조용히 물러나시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신은주 총장 직위해제와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총장의 직위 해제와 징계 의결을 통한 총장 해임을 시도하는 것에 또 다른 음모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 수립과 총장 선출 등 모든 것은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지부도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법인이사회는 총장의 직위 해제와 징계 의결 요구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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