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도내 뮤지엄과 공연장이 조심스럽게 다시 문을 열었다.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전시와 공연을 내세우며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 수칙 속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를 알아본다.
13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뮤지엄 등 소속 문화기관 8곳의 운영을 재개한다. 코로나19 속 안전을 위해 평상시 인원의 절반 이하로 관람객을 한정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경기도미술관은 2020 청년작가전 퀀텀점프 <어제모레> 전시를 13일 개막했으며, 기획전 <흰 밤, 검은 낮>은 오는 29일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은 2020년 상설전시 전면 개편, 재개관 기념 특별전 <경기별곡 :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를,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지난달 24일 개막한 기획전 <현실 이상>을 감상할 수 있다. 실학박물관은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 특별전시를 19일 개막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상설전시를 운영 중이다.
아이와 함께 즐길 실내 공연도 주말에 열린다.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오후 3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을 공연한다. <거인의 책상>은 2012년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등에 선정된 가족 대상 공연이다.
공연은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만 사물들이 집채만큼 커진 낯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단순한 스토리 전달식 공연이 아닌 관객들이 직접 상상하며 이야기 속에 뛰어들어 즉흥 드라마를 완성해나가는 ‘관객 참여형’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 관객들이 ‘거인의 책상’ 무대에 올라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이다. 어린이들이 즉흥 연기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할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거리두기 객석제가 적용되며,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공연 입장료는 1만 원, 유아와 초등학생은 20% 할인된다.
부천문화재단은 17~18일 이틀간 오후 2시, 5시 판타지아극장에서 창작인형극 ‘파란토끼 룰루’를 선보인다. 상상 속 동화나라에 사는 토끼 ‘룰루’의 모험 이야기를 빛과 그림자, 인형과 배우, 국악연주와 함께 그려냈다. 차이와 갈등을 극복할 때 ‘안아주기’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24개월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10세 미만은 아동 관객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위해 보호자 동반 관람이 필요하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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