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고양창릉지구 총괄계획위원장 “3기 신도시 교통·자족·환경 어우러져야”

“3기 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선 교통ㆍ자족ㆍ환경 3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합니다”

최근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고양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 지구에 총괄계획가를 위촉하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 총괄계획위원장(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은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의 1ㆍ2기 신도시가 ‘대규모 주택공급’이라는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3기 신도시는 ‘미래 발전방향’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3기 신도시 개발의 핵심으로 ‘교통ㆍ자족ㆍ환경’ 3가지 분야를 꼽았다.

교통 분야에 있어서는 서울과의 접근성과 GTX 활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많은 기능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만큼 주민들의 통근 시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 서울역과 불과 10km 가량 떨어진 창릉지구는 큰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에는 총 25개에 달하는 GTX 역사가 들어선다”며 “어떻게 하면 GTX와 3기 신도시의 교통 인프라가 연계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족 분야와 관련해서는 각종 스타트업들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과 이들과 관련된 연구개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대기업에게 이전을 강요할 순 없으니 스타트업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 유치해 도시 발전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신도시로 대학의 R&D 시설을 적극 유치해 각종 인프라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녹지 공간 확보와 에너지 절감형 도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도시 트렌드가 바뀌면서 녹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창릉지구의 경우 창릉천 인근을 기존처럼 도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절감형 도시 실현을 위해선 에너지를 적게 쓰고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중교통을 강화해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건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3기 신도시는 강남 집값을 잡기위한 도시가 아니라 또다른 형태의 미래도시”라며 “단일 도시 개발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서울과 경기도, 인천 3개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보고 미래를 위한 개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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