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기도민의 날 기념식
사법 족쇄 푼 이 지사, 첫 공식행사 일정은 '도민 품으로'..정치 보폭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기치로 한 적극 행정으로, 도정 전반에 다양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파기환송심 무죄판결(16일)로 도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적 토대가 마련된 데 따른 것으로, 이재명 지사는 ‘노동자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 구축’, ‘대한민국 중심도시 경기도 실현’,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 협력 강화’ 등 도민에게 다가서는 생활밀착형 정책 실현을 통해 정치적 보폭을 넓혀 간다는 복안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도정 구상 방안을 밝혔다.
경기천년을 기념해 2018년 처음 제정된 후 2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백혜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ㆍ수원을),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 등 내빈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 “6년 전 오늘은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로 무려 16명이 희생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날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랐지만 최근 이천에서 화재로 수십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면서 “우리 공동체에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문제만큼 중요한 건 없다. 앞으로 경기도는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민들이 더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K방역의 원동력을 국민의 집단지성에서 찾으며 국민의 위대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K방역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는 것에 동의하는 높은 시민의식이 있어 가능했다”며 “저는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로 국가 최고 권력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전 세계 유례없는 무혈 혁명을 완수한 국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을 믿고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일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주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부여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이 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적극 행정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우리 공직자들과 똘똘 뭉쳐, 경기도의 예산과 권력이 오로지 도민을 위해서 쓰이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다양한 성과가 쌓이다 보니, 우리 도민들이 이제는 경기도민이라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 된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을 대비한 납북교류 협력의 장을 경기도가 만들어야 한다는 이 지사는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경기도는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 협력 책임이 있다. 경기도는 서울의 변방이나 변두리가 아니라는 책임감을 통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이런 성과의 밑바탕에는 억강부약 정신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치와 행정의 역할은 억강부약에 있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자들의 일방적 횡포를 반드시 제어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 우리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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