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대신 포스코건설로 교체…글로벌시티와 현산 간 공사비 갈등 법정다툼 불가피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대신 포스코건설로 교체…글로벌시티와 현산 간 공사비 갈등 법정다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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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공사비 조정을 두고 벌어진 ㈜인천글로벌시티(IGC)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갈등(본보 10월 6일자 1면)이 법정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IGC가 최근 현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를 해제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포스코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18일 IGC와 현산에 따르면 IGC는 지난 15일 현산에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를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현산의 공사비 조정 협의 불가 입장, 사업 지연, 청약대상자 등의 사업 좌초 우려 등이 이유다.

앞서 IGC는 지난해 7월 입찰을 통해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로 현산을 선정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본 계약을 위한 약정을 했다. 그러나 공사비 조정 과정과 설계VE(경제성 검토) 과정에서 IGC는 약정상 3.3㎡당 579만원으로 책정한 공사비를 540만원대까지 낮추려한데다, 설계VE에서 현산이 저급 자재를 사용한다는 것을 문제삼으며 약정대로 본 계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늦어지고 청약 이후 1년2개월여 동안 착공도 못했다.

특히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 해제 통보로 IGC와 현산의 법정다툼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보로부터 단 하루만인 지난 16일 IGC가 포스코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고 약정까지 한 것은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인 현산과의 약정을 무시하고 다른 시공사와 사전 접촉을 했다는 논란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산은 IGC가 다른 시공사와 사전 접촉을 시작한 정황 등을 파악하고 가처분 신청 및 본안 소송, 기투입 비용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 등에 대해 법률자문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현산이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 해제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인용할 경우에는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착공 자체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현산 관계자는 “이번 시공사 지위 해제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IGC는 그동안 현산이 과다한 공사비를 고집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제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법리적 검토를 거친 끝에 별도의 입찰 절차 없이 포스코건설로 선정한 것이고, 이를 통해 540여억원(3.3㎡당 90만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고 설명 중이다.

IGC 관계자는 “현산이 3.3㎡당 619만원의 공사비로 입찰에 냈을 당시와 같은 자재 등으로 포스코건설은 529만원에 공사를 할 예정”이라며 “현산이 손해배상 소송 등에 나설 것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재미동포의 정주환경을 위해 송도 7공구에 지상 70층(지하 3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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