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과 20일 양일간 경기도 국감이 진행됐다. 경기도민에게는 피부로 와 닿는 감사다. 내 주변 행정의 모든 것을 낱낱이 들여다볼 기회다. 하지만, 전국적 관심사에서 변방으로 밀렸다. 때마침 터진 굵직굵직한 이슈가 언론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그렇다고 과거와 같은 상세한 지면(紙面) 보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코로나19로 제한된 취재진만이 국감 현장을 지켰다. 자칫 1천300만 경기도민의 도정 국감이 묻혀버릴 수 있었다.
이 부족함을 채워준 역할을 경기일보의 ‘국감 라이브’가 했다. 선택된 일부 장면만 보도하는 기존 방송 방식과 달랐다. 국감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을 독자들에 전했다. 질의와 답변은 물론, 자투리 시간의 국감장 모습까지 통째로 전달했다. 독자가 각자 필요한 사안의 질의와 답변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방송을 진행한 김재민 부장ㆍ이호준 차장의 해설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 부장은 국회 출입 경력만 20년차인 야당 반장 기자다. 시청자들의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는 국회와 국감에 대해 시종일관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차장은 경기도청을 전담 출입하는 행정팀 소속 기자다. 답변을 해야하는 경기도청의 입장을 행정적 측면에서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기일보 미디어 본부의 자체 방송 운영도 이틀간 한 치 오차 없이 진행됐다.
독자들의 큰 호응이 감사할 따름이다. 19일과 20일 이틀간 3만여명이 방송을 시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실시간 채팅 창은 시청자 토론의 장이었다. ‘경기일보 국감 Live’ 자체에 보낸 평가도 많았다. “현직 기자들이 해설해 줘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아이디 nxxxxx), “국정 감사 뒷이야기를 알게 돼 재미있습니다”(아이디 레xxx). 내용과 진행, 호응도에서 소중히 기억해둘 방송이었다.
올해도 경기도 국감에서는 많은 현안이 다뤄졌다. GTX-D 노선 전망, 남양주 교통 체증 문제, 버스요금 인상 근거, 교통접근성 지역 편차…. 모두 지역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현안이다. 이런 소중한 질의 답변을 들을 기회가 막혀 있었다. 추미애 장관 논란, 라임ㆍ옵티머스 의혹 등에 몽땅 묻힐뻔했다. 도민은 ‘우리 지역 현안을 전달해 줄’ 도구를 원하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이번 ‘경기도 국감 Live’에 갖는 작은 자부심이 여기 있다.
현장을 뛰는 신문 기자들에겐 전문성과 정보력이 있다. 이 장점을 현장의 영상과 결합해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지방 언론의 기본 사명은 지방의 소식과 정보 전달이다. 이 책임을 숱한 국가적 이슈와 구분해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2021 경기일보 국감 Live’를 미리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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