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중고 수입차를 이용,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10억원대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일당 3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8개월 동안 수도권에서 중고 수입차를 이용, 진로변경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교통사고 300여차례를 낸 후 합의금 명목으로 고액의 미수선 수리비를 요구하거나 보험사로부터 고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 금액은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앞서 인천에 무등록 대출 사무실을 차리고 중고 수입차 7대를 구입, 공범들에게 차량을 제공했다. 이어 이들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면 보험사로부터 고액의 보험금을 가로채 6대 4의 비율로 나누는 수법으로 범죄행위를 반복했다.
특히 A씨는 공범자 중 죄책감을 느껴 보험사기 범행에 가담을 거부하거나 실적이 적으면 행동책인 B씨를 시켜 감금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 교통사고로 발생된 보험금 누수현상은 보험료 인상으로 대체되는 등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은 보험사기 표적이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보험사기가 수도권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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