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용인ㆍ평택ㆍ안성시 간 마찰로 이어진 가운데 경기도가 갈등 중재에 나섰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대정 용인시 제2부시장, 이춘구 안성시 부시장,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과 이동걸 SK건설 그룹장은 21일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갈등 해소와 상호 협력을 위한 상생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될 대규모 산업단지다. 용인시에 있음에도 안성시 고삼ㆍ삼죽면 등과 인접하고 산단 조성에 따른 수질ㆍ대기오염 우려 등으로 인접 주민들의 반대와 대책ㆍ지원책 마련 요구가 계속됐다.
이에 도는 지난 7월 ‘상생협의체 의제 선정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다자간 상생협의체 구성과 협의체 출범이라는 타협안을 이끌어 냈다. 출범식에서는 ▲산업 방류수 수질 개선 ▲안성 산업단지 조성과 우량 기업 입주 ▲안성 고삼호수 수변 개발 사업 ▲안성지역 상생협력사업 지원 ▲안성지역 생산 농산물 안정적 판로 확보 ▲한천 및 안성천 하천 정비 ▲안성시 북부 도로망 확충 등 7개 의제에 대해 발표했다.
도는 의제별로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12월 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이해 당사자 간 협력과 중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용철 부지사는 출범식에서 “안성시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지자체, 민ㆍ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의체가 용인시, 안성시, 평택시 주민들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만큼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로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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