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화성공장 ECO 프로젝트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그로부터 8개월 지난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Post Corona)에서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나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는 인류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야기하였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는 사람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문화를 확산시켰다.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원격 교육,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온라인 구매와 배달 음식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언택트 문화는 코로나19 시대의 하나의 사회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었지만, 그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위생보건에 집중함에 따라 변화한 우리 삶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 19는 언택트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만들어냈다. 2020년 1분기 온라인 시장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였다. 온라인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일회용 쓰레기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식품이 상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각종 포장재와 일회용품 등이 모두 고스란히 쓰레기로 배출되었다.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현재 폐기물 증가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둘째, 외식업계의 변화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주문이 폭주하고, 일반 식당에서도 주문 포장은 늘고 매장 내 취식은 줄어들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일회용품의 배출량도 늘어났다.
셋째, 생활 속 일회용품이 증가했다. 다회용 식기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카페나 식당의 일회용품 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되어 일회용품 배출량이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출되는 쓰레기 총량이 20%가까이 급증하여 국내 쓰레기 매립지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고 외식 하는 사람들이 적어져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환경부의 보도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이행현황 중간 점검결과 7월 말 기준 벌써 1년 치 반입 총량의 67.6%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인천시는 83.3%에 달했고 서울시는 69.1%, 경기도는 60.3%이다. 지난 8월까지 수도권 전체 생활 쓰레기는 모두 48만 톤, 이미 쓰레기 배출량 목표치의 80% 가까이 찼다. 매립지를 관리하는 인천시는 총량을 지키지 않은 지자체의 쓰레기는 반입을 막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재 상태가 이어지면 더이상 쓰레기를 처분 할 땅이 없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경기 침체 및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수출 판로도 막힌 상황에서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산같이 쌓인 쓰레기의 선별 작업의 부족한 일자리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위생과 환경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어 우리나라 역시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의 해결 및 치료제 개발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파생되는 쓰레기 배출량 증가 문제와 이로인한 매립지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도치 않던 언택트 시대가 찾아옴으로써 무분별한 생활쓰레기 배출이 늘어나고 있음을 인지하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사태의 해결 및 완화를 위한 정확한 규제정책과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에코벤져스조(권종욱, 김정미, 도원석,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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