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명가' 안양 한라 이끄는 이방인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아이스하키 '명가' 안양 한라 이끄는 이방인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 입력   2020. 10. 30   오후 2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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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절 6년 동안 한라 멤버로 활약...18년 만에 부활 전국선수권대회서 '우승'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김경수기자

“안양 한라에 좋은 추억을 가져다준 감독으로 팬들께 계속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시즌 아시아아이스하키리그(한국ㆍ러시아ㆍ일본)가 열리지 못하면서 18년 만에 부활한 전국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안양 한라가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29일 오후 안양 한라 전용빙상장에서 만난 ‘이방인’ 패트릭 마르티넥(48ㆍ체코) 감독은 “귀화 선수 3명과 외국인 선수 1명이 코로나19로 입국이 연기돼 매 경기 라인업을 채우지 못한 채 대회를 치렀다. 그런데도 황현호 골리를 비롯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우승을 일궜다. 특히, 수비들의 활약이 눈부셨던 대회”라고 평가했다.

마르티넥 감독은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는 1988년 체코 ‘흐라테츠 크랄로베’서 데뷔해 명문 구단인 ‘스파르타 프라하’를 거쳐 지난 2005년 한라 유니폼을 입고 2010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아시아리그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은퇴한 그는 전 소속팀인 스파르타 프라하서 감독 생활을 하다 지난 2016년 선수로 활약했던 한라 사령탑으로 복귀, 부임 첫 해 아시아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 우승을 이끌었다.

▲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김경수기자.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김경수기자.

마르티넥은 구단과 함께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위해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구단은 지난해 3월 ‘안양 한라 판타지 캠프’를 개최해 200여명의 초등학교 꿈나무를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벌였다.

마르티넥 감독은 “한국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는 유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대회들이 많이 생겨야 경쟁을 통해 기량도 늘고 발전하는데, 제도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아쉽다”라며 “시합은 최고의 훈련이다. 동급생끼리 대회를 통해 성장하면 할수록 한국 아이스하키의 장래는 분명히 밝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라는 곧 열릴 유환철배와 12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마르티넥 감독은 “목표는 늘 우승이다. 그러나 올해는 실전 경험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기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두 대회를 통해 선수층을 두텁게 한 뒤 다음에 열릴 아시아리그서 다시 정상에 오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월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 돼 팬들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유환철배 대회선 유관중 경기가 예정된 만큼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한라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팬들 성원에 보답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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