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직업재활시설, 국회 박람회 대성황...판로 개척 모색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장애인생산품 박람회 기념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우일기자

“삶의 지평을 힘겹게 열어가는 장애인들을 위해 착한 소비에 동참합시다.”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기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들이 국회 박람회를 통해 판로 개척의 길을 모색했다.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하 경기판매시설, 원장 원부규)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2020년 대한민국국회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박람회’를 개최했다.

‘가치 있는 소비, 함께하는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파주갑) 등 여야 경기 의원 30명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와 경기판매시설, 구두만드는풍경 아지오가 주관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경기도내 18개 직업재활시설은 저마다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며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민주당 윤후덕 기재위원장을 비롯해 박정 경기도당위원장(파주을), 김병욱(성남 분당을)·김한정(남양주을)·조응천(남양주갑)·김남국(안산 단원을)·김주영(김포갑)·문정복(시흥갑)·서영석(부천정)·윤영찬(성남 중원)·이규민(안성)·홍기원 의원(평택갑) 등이 참석, 장애인 생산품 구매의 의미를 강조하며 홍보전에 나섰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이른바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를 거론한 뒤 “여기서 구두를 사신 분이 대통령이 됐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꼼꼼히 보시면서 장애인 생산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장애인들이 삶의 새로운 지평을 힘겹게 열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국회의원의 역할이 법을 만들고 정부를 견제하는 것인데, 정부 기관 중 장애인 생산품 의무구매 비율을 지키지 않는 곳이 많다”며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앞으로 상임위 활동에서 장애인 생산품 구매를 독려하자”고 당부했다.

원부규 원장은 “장애인들의 일자리 보존과 사회활동을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도 박람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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