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정치에 주는 교훈
[사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국정치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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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바이든이 어제 오전 선거인단의 과반수가 넘는 279표를 획득하여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3일 선거가 실시된 이후 바이든 후보가 5일만에 사실상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바이든은 미국에서 최고령 대통령이 된 것이며 또한 유권자의 7천400만표 이상 지지를 받아 역대 최고의 득표를 한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을 하지 못한 11번째 사례가 되었으며, 대선 결과를 불복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부통령에는 아시아·흑인계인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첫 여성·흑인 부통령이 되었다.

지난 수일간 한국 언론매체들은 매시간 미국 대선 개표 현황을 실시간 보도할 정도 국민들은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대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대선에서의 패배를 인정하기 보다는 선거부정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소송을 전개, 일부 주에는 재검표가 실시되고 있어 미국정치는 당분간 정치혼란이 예상된다.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미국 정치는 물론 세계각국의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점차 국제정치의 중심 무대가 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은 어제 오전 10시(한국시간) 대선 승리 후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제 미국은 분노를 접고 통합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분열된 미국의 통합과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은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 전체 국민을 위한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대선 패배는 스스로 자초한 정치 행위의 결과로 본다. 트럼프는 지난 4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품격 없는 정치행태를 보여 주었으며, 일관되지 못한 정치언어의 남발과 돌출행위로 인해 미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미국 사회가 다민족과 다문화롤 구성, 다양한 이민으로 형성된 ‘용광로(Melting Pot)’와 같은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위한 정치보다는 분열과 갈등을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만 옹호하는 정파적 리더십을 보임으로서 미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한국정치사회도 최근 정치인들의 품격없는 정치언어의 사용과 통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행태가 만연되고 있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점차 팽배하고 있다. 이런 갈등과 분열을 조장, 정파적 이해만 몰두하는 정치는 결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 미국 대선을 교훈으로 삼아 정치권은 이를 깊이 성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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