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명칭이 버젓이 쓰이면서 정부부처가 서울 중심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본보 11월 10일자 1면)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홈페이지 내 명칭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0일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내에서 사용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모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했다.
홈페이지 내 신도시 소개 대표 이미지에서 사용되던 ‘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됐으며, 남양주 왕숙 등 주요현황 지구에서 사용되던 명칭 역시 바뀌었다.
지난 8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는 국민들이 3기 신도시의 모습을 미리 확인하고 청약 일정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다. 개설 이후 현재까지 170만여명이 찾았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임에도 국토부는 해당 페이지에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대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이에 정부부처가 여전히 서울 중심 사고방식에서 탈피하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비판이 일자 국토부는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 퍼스트 1호 공약 중 하나다. 이 지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명칭이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지적해왔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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