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556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당 경기 의원들은 예산 심사 시즌을 맞아 늘어난 정부부처 주요 관계자들과의 대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 산적한 지역 문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민기(용인을)·이탄희 의원(용인정)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과 만나 동백IC 신설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용인 동백지구는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주민들이 먼 거리를 돌아 신갈IC나 용인IC를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김민기·이탄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용인시의 타당성 조사(안)에 대한 도로공사 검토의견을 듣고 동백IC 신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8월 동백IC 용역 검토 결과, 하이패스 형식의 나들목 2개 안 모두 경제성이 타당(1안 B/C 1.11, 2안 B/C 1.30)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진숙 사장은 동백IC 필요성에 공감한 뒤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임종성 의원(광주을)은 지난 11일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광주시 교통 체증 문제와 관련, 국지도 57호선(용인 모현~성남 분당) 도로확장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국지도 57호선(용인 모현~성남 분당)은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향후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 구간 개통 시 교통 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임 의원은 “국지도 57호선(모현~분당)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임 의원은 안 차관에게 지방도 325호선이 국도 17호선으로 승격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방도 325호선은 4개 물류단지(초월, 도척, 학동, 신대) 등 물류시설이 집중, 화물차 통행 비율이 높아 정체가 유발되고 있다.
김용민 의원(남양주병)은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팔당역 회차’ 증회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덕소재개발 진행으로 인해 앞으로 와부지역의 인구증가와 교통혼잡이 더욱 예상된다”며 “현재 경의 중앙선은 덕소역에서 10~20분 이상을 정차한 뒤 회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덕소~팔당까지 7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볼 때 충분히 팔당역까지 회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심역과 팔당역은 타 역에 비해 운행횟수가 상당히 적어 출퇴근과 평소 이용 시 열차 대기시간으로 인해 교통편의성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도모하고 교통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 팔당역을 회차하는 열차를 증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민 의원(안성)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도권내륙선의 제4차 국가교통망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이원욱(화성을)·권칠승(화성병)·송옥주 의원(화성갑), 충북지역 의원들이 함께했다.
수도권내륙선은 화성 동탄에서 안성,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일반철도 노선으로 총연장은 78.8㎞다. 이규민 의원은 “수도권내륙선은 철도교통 소외지역의 교통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중부내륙인 노선권역의 지역경쟁력 강화에 기여,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실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미 장관은 “수도권내륙선의 필요성에 대해 경청하고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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