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천억원 지원…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본격화

신주인수 5천억원, 교환사채 3천억원 등 대한항공에 대여

산업은행. 민현배 기자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 한진칼과 총 8천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결론을 내렸다.

체결내용을 보면 산업은행은 한진칼과 신주인수계약(신주인수대금 5천억원)과 교환사채인수계약(사채인수대금 3천억원)을 맺고 총 8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천억원)에 참여한다. 한진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천억원)와 영구채(3천억원)로 총 1조8천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조건이다. 주식을 취득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63.9%가 돼 최대주주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이날 한진칼도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산은에서 받은 8천억원을 대한항공에게 대여하기로 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서둘러 투자할 것이며,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는 내년 초 시행한다”라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거래로 탄생할 통합 국적항공사가 글로벌 항공산업 톱 10 수준의 위상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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